배우 오연수가 아들과 함께 갑작스런 미국행을 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오연수와 가수 겸 배우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연수는 4년 전인 2014년 미국행을 결정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날 오연수는 “왜 갑자기 미국으로 가셨어요?”라는 물음에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일을 해서 아이들하고 추억이 없다. 아이들이 처음 일어날 때, 첫 이가 날 때. 그럴 때를 놓치고 살았다”고 답했다.
이어 “첫째가 16살, 둘째가 11살 때 (미국에) 갔다. 그때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 되겠다’ 싶어서 다 내려놓고 가보자 했다”며 “돈보다는 아이들과의 추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편과 저 모두 결손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까 가족이 중요하다는 게 뇌리에 박혔다”고 고백했다.
오연수는 “첫째는 컴퓨터 그래픽 전공이다. 미술 학원만 다니고 다른 학원은 안 보냈다. 둘째도 미술 전공에 수학 학원만 다니는 중”이라며 “아이들이 ‘엄마, 여기서는 내가 누구 아들인 걸 모르는 게 좋아’ 라고 하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몰랐다”고 말해 아이들의 고충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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