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프로낚시리그(FLW·Fishing League Worldwide)의 한국지사 FLW 코리아가 20일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해양레저 전시관 ‘워터사피엔스관’ 개관식에서 ‘피싱기업리그’를 출범했다.
FLW코리아는 이날 FLW코리아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장판선 선수와 한인 최초 인터내셔널리그 우승자 김효철 선수, 김정구 한국낚시협회장, 이찬구 한국루어낚시협 (LFA) 회장, 이상일 조구업체 회장, 김영준 피싱티비(FS TV) 대표, 전진희 채널 A 본부장 등 관련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해양 레저 스포츠의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FLW코리아는 기업리그 출범과 함께 직장인들의 낚시 저변확대와 프로들의 리그전 참여 및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냄으로써 낚시를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 레저 스포츠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강진수 FLW코리아 대표는 “기업 내 낚시 동호회, 낚시 생활 체육 등을 교육하고 지원해 아마추어 및 프로 낚시 선수를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날 오픈하는 워터사피엔스 전시관은 낚시를 즐기고 싶은 대중을 위한 교육의 장소 및 해양 문화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사피엔스’는 해양스포츠를 사랑하는 신인류를 지칭하는 말로 FLW가 낚시, 보팅, 서핑, 다이빙 등 모든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만든 전시 공간이다. FLW는 워터사피엔스관 개관과 함께 기존의 낚시리그에서 더 나아가 각종 아웃도어 활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시관에서는 각종 레저용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반 레저용품숍에서 쉽게 체험해보기 힘든 초대형 낚시 및 대형 스피드보트 등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FLW코스타리그’ 출전권을 두고 펼치는 국가대표선발전인 ‘FLW 한국챔피언십’이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충주호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FLW 상금랭킹 1위 스캇마틴이 9월 26일 방한, 28일 한국프로들과 피싱 시합을 갖는다. FLW 한국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세계 최대 낚시 대회 ‘FLW코스타리그’ 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이 행사에는 캐티 패너럴 FLW CEO, 미국 대형 보트회사 랄손보트의 오너인 트리샤 FLW 마케팅부문 사장도 방한한다. 강 대표는 “FLW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의 해양 레저 비즈니스의 현황과 프로선수들의 가능성을 직접 보기 위해 방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낚시 인구는 700만명에 육박하며 등산 인구를 제치고 국민 취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낚시가 최근 친구, 가족, 연인과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 활동으로 떠오른 것이다. G마켓 기준 2017년 남성 고객 대상 낚시용품 판매량은 2013년 대비 5배 이상(420%) 증가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최근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해양레저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낚시 또한 국제 스포츠 낚시연맹(CIPS)이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줄 것을 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세계낚시리그에서도 대한민국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국프로 낚시선수 김효철이 FLW 인터내셔널리그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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