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학생을 위한 지지를 호소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보호에 부주의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전 송파구 한 중학교를 찾은 조희연 교육감은 이 학교에 다니는 이란 국적 A군을 면담했다. A군은 종교적 이유로 난민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으며, 9월이 지나면 추방당할 수도 있는 상태다.
난민 문제가 사회적 큰 이슈인 만큼 학교 측은 간담회를 앞두고 학생들의 신상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간담회가 시작되자 교육청 소속 사진기사가 학생들과 조 교육감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또 조 교육감은 A군과 별도면담 후에도 셀카를 찍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 측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학생 신상보호에 유의해달라는 학교 측 모습과 상반되는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취재진 앞에서 학교 이름을 언급하는가 하면, 이미 3심까지 끝난 A군의 소송을 두고 “3심이 끝났느냐”고 물었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A군을 돕는 과정이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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