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와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께 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을 준비하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이륙 도중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화재가 났다. 이 사고로 조종사·부조종사 등 탑승 승무원 6명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불을 급히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전소했으며 군은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관계자 등의 주도 아래 오후5시께 자체적으로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현장 수습 조치를 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을 해병대용으로 개량한 기종으로 해병대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2대씩 모두 4대를 넘겨받아 전력화했다. 해병대 측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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