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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다, 70주년 제헌절 경축식서 공연 및 낭독, ‘깊은 울림 가득’

가수 바다가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헌법이라는 선물’을 낭독해 깊은 울림을 줬다.

17일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바다는 경축공연 및 ‘헌법이라는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했다.





바다는 “헌법은 우리에게 산(山)과 같은 선물”이라며, “아름다운 꽃처럼, 달콤한 꿀처럼, 노래하는 새처럼, 우리는 헌법이라는 큰 산 안에서 권리를 보장받고 의무를 다합니다.”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또 “푸르른 산이라도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벌거벗은 민둥산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헌법을 어떻게 가꾸는지에 따라 이 세상은 행복한 보금자리가 될 수도 불행한 폐허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바다는 또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숲이 모여 산을 이루듯, 한 그루 나무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모일 때 헌법은 비로소 그 가치를 빛내게 됩니다”라며, “헌법은 우리에게 산과 같은 축복이자 선물이지만 그 선물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땀방울 하나하나를 모아 이뤄낸 소중한 축복입니다.”라고 낭독해 남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이 날 바다가 낭독한 ‘헌법이라는 선물’은 제70주년 제헌절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창작글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어 바다는 낭독을 마치고 권인하의 ‘오래전에’를 진정성을 담아 불렀다. 특히 “세월이 흘러 변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생각이 바뀌어 변하는 것도 틀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오래전에 꿈꾸었던 나라 잊을 순 없잖아. 버릴 순 없잖아.”라는 가사를 제헌절의 숭고한 의미를 담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불러 감동을 이끌어냈다.

바다는 “그 어떠한 정치적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70주년 제헌절이라는 뜻 깊은 날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수호하는 헌법이 제정된 날로, 우리 모두가 그 어떤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평등한 세상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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