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수가 줄었으나 올 상반기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료 인상, 아이맥스·3D·4D 등 특별관 관객수 증가에 힘 입어 전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특히 특별관 관람객 증가는 ‘블랙 팬서’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 폴른킹덤’ 등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개봉이 잇따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63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만 명)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매출액은 8,025억 원으로 2.4%(189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8,055원이었던 평균 관람요금이 8,329원으로 상승한데다 3D·4D·IMAX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79.1%(181억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한국영화 관객수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만 명(8.1%) 증가하였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 포인트 증가한 46.7%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신과 함께(판타지, 멜로, 음악,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상반기에 상영되면서 다양한 관객층이 유입됐다.
올 들어 6월까지 외국영화 관객 수는 5,1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28만 명) 감소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감소한 5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체감상 외국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마블 시리즈의 잇따른 흥행으로 대작 외화들의 스크린 독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배급사별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마블 영화’의 흥행을 발판 삼아 전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디즈니는 이 기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블랙 팬서''코코' 등 6편을 배급, 관객 2,034만 명 동원, 1,7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1987''그것만이 내 세상''탐정: 리턴즈' 등 9편을 배급한 CJ ENM은 1,490만 관객(매출액 1,210억 원)을 동원했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죄와 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잇따른 흥행으로 1,034만 명(매출액 838억 원)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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