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식칼 위협에 이어 남자 아이를 납치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
지난 14일 워마드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외경 사진과 함께 여기 사는 남자 아이 한 명을 납치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심지어 이 네티즌은 납치한 뒤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납치를 예고한 지난 14일 오후 7시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주민은 불안에 떨었고, 경찰도 급히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앞서 이날 워마드에는 버스 안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탑승객들의 목과 허리 등에 흉기를 겨냥하고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촬영 대상은 모두 남성들이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날이 너무 덥다. 그러다 보니까 짜증나서 한남을 찌르기도 한다” “바로 옆자리지만 들킨다 해도 짜증나서 멈출 수가 없었다” “여름에 교통수단 이용하지마라 한남들아”라고 적었다.
앞서 이 커뮤니티에는 잠자는 중년 남성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는 사진이 게시되면서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대상을 ‘잠자는 틀딱’으로 지칭하면서 “자고 있을 때 죽여 버리면 네가 뭘 어쩔 건데”라고 썼다.
한편, 지난 10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한 회원이 작성한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