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리즈 한계 없는 리얼 액션 연기로 관객들에게 ‘진짜’를 보여주는 배우 톰 크루즈가 9번째 내한했다.
언제나 놀라운 팬서비스로 ‘프로내한러’, ‘친절한 톰 아저씨’ 등의 친근한 별명까지 다수 얻은 톰 크루즈가 그를 대표하는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6을 들고 찾아왔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미션 임파서블6’)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참석했다.
톰 크루즈는 아홉 번의 내한 소감으로 “어제 공항에서 만난 분들부터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우수함을 존경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6’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CIA 상급 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는 에단 헌트의 리얼 액션과는 또 다른 결의 육탄 액션으로 대비를 이룬다.
스턴트 없는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역시 카체이싱 신, 헬기 신, 절벽 신 등 위험천만한 장면들을 직접 선보인다. CG를 원하지 않는 배우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를 위해 최초로 헬기 조종에 도전했다. 특히 노련한 기술과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360도 하강 장면까지 직접 소화했다.
톰 크루즈는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를 “여러분들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실감 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액션이 감동이 크다. 그저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작업한 영화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헬기 조종 외에도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부상 투혼이 그의 리얼 액션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70미터 높이에서 10미터 넓이 건물을 뛰어넘던 톰 크루즈는 발목 부상을 당했고, 6주간 촬영이 중단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부상 투혼에 대해, 그는 “발목이 부러졌다는 걸 벽에 부딪히자마자 알게 됐다. 하지만 촬영은 완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감독에게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헨리 카빌의 촬영을 또 어떻게 멈추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열혈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스턴트 없이 직접 액션에 나선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약속한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생성 돼 흥미진진하다“ 고 말하며 액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리얼 액션만큼이나 강력하게 추구하는 것은 여행기를 쓰는 듯한 실제 로케이션이다. 북유럽 노르웨이 역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주요 로케이션이다.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이 격투를 펼칠 가파른 절벽을 뉴질랜드에서 찾을 수 없었던 맥쿼리 감독과 제작진은 전 세계를 물색해, 격투 장면을 멋지게 연출할 수 있는 600미터의 피오르드가 있는 노르웨이의 프레케스톨렌(제단 바위)이라는 바위 절벽을 택했다.
이에 대해서 톰 크루즈는 ”다양한 문화와 건축물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로케이션에도 신경 썼다. 이것 역시 여러분들을 위해서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와 오랜 시간 시리즈를 이끌어온 사이먼 페그 역시 그의 열정을 칭찬했다. 사이먼 페그는 “톰 크루즈는 계속해서 목숨을 걸고 영화를 찍는다”며 “ 관객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작업하는 것이 존경스럽다. 정말 특별한 케이스다. 매번 느끼지만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이뤄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에단 헌트’를 가장 잘 아는 톰 크루즈와 ‘톰 크루즈’를 가장 잘 아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여섯 번째 협업 역시 주목 받았다.
시리즈 최초로 2편 연속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레베카 퍼거슨의 일사, 숀 해리스의 솔로몬 레인, 알렉 볼드윈의 앨런 헌리를 돌아오게 만들어 전편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헨리 카빌의 어거스트 워커, 안젤라 바셋의 에리카 슬론, 바네사 커비의 화이트 위도우 등 새로운 캐릭터들로 확장된 세계관을 구축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런 프랜차이즈 시리즈라는 것 자체의 매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액션 자체도 멋있지만 캐릭터가 멋있어서 그런 것 같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 심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분들이 가져다주는 형제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영원히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싶다. 계속 만들고 싶다”라며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휠체어를 탄 90대 톰 크루즈를 영화로 찍겠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그냥 밥을 제대로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미션 임파서블 아닌가”라고 위트있게 받아쳐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6’은 오는 25일(수)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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