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하반기 국회를 이끌 문희상 국회의장이 통합의 정치를 화두로 꺼냈습니다. 문 의장은 16일 여야 교섭단체들과 주례회동을 가진 뒤 “국회가 앞장서서 협치를 하고 민생을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많은 국회의장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항상 실망이었죠. 이번만큼은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민연금이 배당을 적게 하는 기업에 대한 압박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지침을 이달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문제는 배당률을 높이면 외국으로 나가는 돈도 늘어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시행한 2014년 이후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액만 14조6,717억원에 달합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지침이 외국인 배 불리는 수단으로 변질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하반기 경제 운용에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면서 “고용에 미치는 우려도 일부 있다”고 밝혔답니다. 하지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줄이고 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야당 주장이 명확한 근거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는데요. 당정 핵심층의 경제 운용에 대한 엇갈린 진단 가운데 누구 말이 맞는지는 골목상권의 식당 주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 출국 직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네요. 이 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 칭찬하고 미군철수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되자 한국의 정치적 우파들이 갈피를 못 잡고 정체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미국 체류기간 중 북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이 기회에 미국과 트럼프를 연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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