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관사 사용으로 논란이 된지 20여일 만에 더이상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규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시민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며 “이것이 혁신의 첫걸음이고 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가 취임 전 3억2,0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한 서구 매월동 112.3㎡(34평형)의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해 왔다.
이를 두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관사가 폐지된 지 4년 만에 부활한 것은 권위주의 발상이고 시민혈세 낭비”라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 시장은 “관사사용 관행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부족했다”며 “관사는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업무공간의 연장이며, 낭비적 요소를 없애고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4평형 아파트를 선택해 매달 관리비나 공과금을 제 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작은 혁신을 이루고자 했으나 생각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취임 첫날 시민들과 약속했던 혁신과 소통,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기대를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중심의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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