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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학생 20여명 구한 의인 청와대 앞에서 자해 'PTSD' 호소

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조한 김동수(53)씨가 13일 청와대 인근에서 자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1시 50분경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흉기로 자신의 몸을 찔렀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사는 김씨는 가족에게 ‘청와대에 가서 항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김씨 가족은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광화문광장에 머무는 세월호 유가족 관계자들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렸다. 김씨는 자신을 찾으러 온 유가족 관계자들을 보자마자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아왔고, 그동안 몇 차례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 20여 명을 구조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6월 김씨를 의상자로 인정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 김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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