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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 불면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한 김지은(33)씨가 불면증 등을 호소,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씨 측 변호인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재판에서 “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 이후 자책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을 겪으며 입원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공판 전체를 방청하려 했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만 (건강 문제로) 방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 측의 증언이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검찰 측 증인은 (재판부가) 비공개로 신문해 중요한 증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안 전 지사 측 주장에 부합하는 일부 증언만 보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호인은 “주변의 평가 등을 묻는 방식으로 사실이 왜곡된 채 김씨에 대한 악의적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재판부가) 소송지휘권을 엄중히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6일 법정에 나와 16시간에 걸쳐 증언을 했다. 이날 재판은 김씨의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앉는 피고인석 앞에 차폐막을 설치해 김씨와 안 전 지사가 서로를 바라볼 수 없도록 했다.

김씨는 오래 걸리더라도 이날 안에 피해자 증언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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