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12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당초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첫 공판기일이 8월 27일로 연기됐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이날 “증거가 방대해 검토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연기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연기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8일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같은 달 25일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 신청을 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주장은 거짓고 주장하며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지난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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