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은 “2016년 단 한명을 위해 ‘신경 정치학’이란 특강을 했는데 그 학생은 다름아닌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다”고 밝혔다.
“이전에 다른 후보들도 만난 적은 있었지만 성의있게 대화 나누기가 힘들었는데 문 대통령은 지적이 가능했다”며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라는 말을 꺼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만난 문 대통령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시 손 앵커가 “탄핵 이후 대선을 해야하는데 기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질문에 “국민 여론을 모아서 조정해볼 수 있지 않냐는 식으로 무미건조한 대답을 했다는 경험을 털어놨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앵커가 “그게 국민여론으로 합의할 일이냐. 법이 있지 않냐”고 되묻는 일이 있었다며, 그때 문 후보가 돌아오는 차에서 “내가 그때 왜 그리 대답을 했을까? 속시원히 터놓았어야 했는데 고지식하게 대답한 거다”라며 후회한 일을 털어놨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정재승은 “문 대통령은 자신이 투박한 어법으로 고지식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해서 상담을 요청해왔었다”며 “최초로 방송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표준FM(수도권 95.9MHz)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는 평일 저녁 8시 25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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