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2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친박계 5선 중진인 이주영(사진)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의장 경선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석의원 101명 중 과반의 지지를 받아 정진석 의원(4선)을 누르고 당선됐다.
애초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인 만큼 친박계가 이 의원에게 몰표를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정론도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내 선거에 숱하게 도전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는 “제가 당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 여러분께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 의원은 “한국당과 보수우파의 기를 살려갈 수 있게 하겠다”며 “여당을 제대로 견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은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선출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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