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자체인 파파존스 창립자인 존 슈내터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이 회사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미 경제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슈내터 의장은 지난 5월 파파존스와 마케팅회사 ‘론드리 서비스’와의 전화회의에서 ‘N단어(N-word)’를 사용했다. N단어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니그로(negro)’, ‘니거(nigger)’등을 통칭한다.
슈내터 의장은 앞서 미국프로풋볼 선수들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비판했다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화회의에서 언론대응 기법을 논의하던 중 “작년 말 NFL 관련 발언은 대단치 않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지만 비난받지 않았다”고 불평하면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인디애나 주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끌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 참석자 다수는 이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론드리 서비스’의 케이시 워서맨 대표는 파파존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기까지 했다.
슈내터는 “이유를 막론하고 사과한다. 인종차별주의는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어야 한다”고 수습을 시도했지만, 이후 파파존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올해 1월1일자로 CEO에서 물러난 후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고 있던 슈내터는 결국 현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한편 슈내터는 1984년 파파존스 체인을 만들었다. 이후 피자헛, 도미노피자에 맞서는 업계 3위의 피자회사로 성장시켰따.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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