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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워 부풀리기 근절…“평균 4명 팔로워 잃을 것”

수천만 계정 삭제…트럼프도 팔로워 10만명 사라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전경. /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대부분의 이용자가 평균 4명 정도의 팔로워를 잃게 될 것입니다.”

12일 트위터는 가짜 계정을 통해 ‘팔로워 부풀리기’를 해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수천 만개의 의심스러운 계정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전체 계정의 6% 가량아 삭제되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4명 정도의 팔로워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미국 암시장에서 고객에게 트위터 팔로워를 높여주거나 리트윗을 몰아주는 등의 사기 행각을 해온 ‘데부미’라는 업체와 관련된 뉴욕타임스(NYT)의 탐사 보도가 나온 지 6개월 만에 취해진 것이다.

NYT는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면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연예인이나 정치인, 사업가 등이 암시장을 통해 돈을 내고 가짜 계정을 사들였다”고 폭로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조나 버거 교수는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짜 계정과 봇에 의존해 팔로워 수를 늘린 것은 오랫동안 비밀스러운 사실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트위터의 이번 조치를 강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트위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팔로워 수가 줄어들면 트위터 사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감지됐다. 트위터 계정 삭제 소식이 소문나기 시작한 지난 9일 트위터 주가는 5.4%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삭제되는 계정은 대부분 비활성 상태이기 때문에 월별 활성 사용자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정 삭제 조치로 트윗 정치를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만 명의 팔로워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40만 명의 팔로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지만 5,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나 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오바마 전 대통령 등에게 이 수치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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