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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신한알파리츠가 리츠시장 분위기 바꿀까

판교알파돔 빌딩 투자…연 6%대 배당

개인대상 1,140억원 공모…최대금액

금융지주사중 첫 리츠 상장

성공여부 관심





신한리츠운용이 판교 알파돔 빌딩 등에 투자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침체 됐던 공모리츠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이 리츠는 공모금액만 1,140억원, 자산규모 6,000억원으로 지금까지 나왔던 공모 리츠 중에서 최대 규모다. 정부는 부동산간접투자 시장 확대를 위해 공모 리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2일 신한리츠운용은 판교알파돔 6-4빌딩과 용산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 보통주 1,140억원에 대한 공모를 오는 25~27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으로 10주 이상부터 청약 가능하다.

이 같은 공모 물량은 역대 최대로 개인들 상대로 투자금을 다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791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이리츠코크렙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조사에서는 6대1의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개인 대상 공모에서는 대거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

신한리츠운용은 공모 완판을 자신하고 있다. 알파돔시티 6-4블록 빌딩(5,182억원)과 용산 더프라임타워(지분 246억원)에 투자하는 이 리츠는 향후 5년간 연 6%대의 배당수익이 가능하다는 게 신한리츠운용의 설명이다. 알파돔시티 빌딩의 경우 블루홀, 네이버, 공유오피스 업체 등과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고 현재 입주 준비가 한창이다. 매년 2.5%의 임대료 인상도 예정돼 있다. 신한리츠운용관계자는 “판교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신축 빌딩으로 임차 수요가 풍부하다”며 “안정적인 배당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750억원 규모의 사모 물량은 교직원공제회, 농협, 수협 등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이미 완판됐다. 신한리츠운용 역시 책임운용을 위해 자본금 105억원을 투자했다. 기관 물량에 대해서는 1년간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신한알파리츠까지 초기 투자자 모집에 실패할 경우 공모리츠 시장이 더욱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며“ “정책적 지원이 없는 한 공모리츠가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9월에 리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탁관리 리츠의 상장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겨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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