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가 성체 훼손 사건에 이어 성당 방화 예고까지 했다.
12일 부산경찰청은 “지난 11일 워마드 게시판에 ‘ㅂㅅ시 ㄱㅈ 성당에 불 지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한 워마드 회원은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 될 때까지 매우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며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주유소 직원들은 왜 이렇게 말이 많나. 힘들다고 앵앵대길래 바닥에 침 한 번 뱉었더니 조용히 했다. 성당 다음은 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워마드는 천주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성체에 낙서를 하고 불에 태우는 등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을 했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도 나서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법적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한 상황.
성체 훼손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큰 논란이 됐으나 워마드 회원들은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예수상, 성경책을 불태운데 이어 성당 방화 예고까지 하고 있는 것.
워마드는 앞서 남성 알몸 사진 유포 사건을 비롯해 호주 남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 홍대 누드 모델 사진 유포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여기에 민감한 종교 문제까지 건드리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성당 방화 예고 글에 첨부된 휘발유 사진은 지난 2016년 한 블로거의 등유 구매 후기에서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ㄱㅈ이 이니셜이 성당과 다른 종교 시설에도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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