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회원국에 GDP 4% 국방비 요구…기존 목표치 2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증액'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늘리는 방안을 요구했다./연합뉴스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늘리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늘리라고 지속해서 요구한 바 있다.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공식 제안은 아니며, 나토 회원국 정상에게 국방비 증액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과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나토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2% 이상으로 올리기로 목표치를 결정했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4%는 이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나토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GDP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할 수 있는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해 8개 회원국이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도 GDP의 3.5%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GDP 4%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경희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