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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미훈련 중단은 北과 신뢰 구축 위한 것...북한은 비핵화 방안 더 구체화해야"

12일 싱가포르스트레이츠타임스 인터뷰서 밝혀

"판문점선언 실천이 곧 가을 평양회담 준비과정"강조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배경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다만 “주한미군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주한미군 주둔은)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종전의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미국 등과 긴밀히 추가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는 70년간 지속된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며 일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할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해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술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아세안 사이버안보센터 구축 사업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 정부도 이들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싱가포르=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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