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2회에서는 서울에 처음으로 가로등이 켜지던 날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고애신(김태리 분)가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길을 걷던 고애신은 화약 냄새를 맡고 뒤를 돌아보며 ‘화약냄새다. 저 사내’라고 생각했다. 이에 약속한 듯 유진 초이도 고애신을 뒤돌아 바라봤다.
앞서 두 사람은 기생집을 찾은 미국인을 동시에 저격했었다.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총을 겨눴고, 고애신은 “표적은 하나, 저격수는 둘…동지인가”라는 혼잣말을 하며 그냥 돌아섰다.
평상복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 것. 고애신은 유진 초이에 “사람을 잘못 봤다. 그러나 이방인이라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부작으로 구성된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제목의 ‘션샤인’은 원래 ‘선샤인’이 바른 표기이지만 구한말 1900년 당시의 표기법에 따라 ‘미스터 션샤인’으로 표기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