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7일 북한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애초 만날 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행 취재 중인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한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이 있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ABC방송 소속 타라 팔메리 기자는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에 “폼페이오 장관이 ‘그(김정은)를 만날 것이라고 기대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7월5일 북한으로 가서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말하면서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있었다는 점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애초부터 예정에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불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강요하는 듯한 미국의 협상전략에 불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는 모두 김 위원장을 면담했고,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이 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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