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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정교하게' 김지현, 4승을 쏘다

KLPGA 아시아나항공오픈 최종

조정민 추격 따돌리고 1년만에 우승

안선주 日통산 26승…한국선수 최다

김지현이 아시아나항공 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앤드골프리조트(파72)는 바다에 접한 절경을 자랑하지만 잠깐 방심하면 타수를 잃기 쉬운 곳이다. 장타자가 득세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정교한 샷을 자랑하는 김지현(27·롯데)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8일 웨이하이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그는 조정민(24·문영그룹·10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제패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김지현은 1억4,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김지현은 KLPGA 투어에서 ‘지현 천하’를 이룬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동명이인인 김지현(27·한화큐셀), 오지현(22·KB금융그룹), 이지현(22·문영그룹)과 함께 지난해 5~6월 사이 5주 연속 우승을 나눠 가진 바 있다.



김지현은 드라이버 샷 거리 55위(244야드)로 장타자는 아니지만 평균타수 5위(70.29타)에 오를 만큼 안정된 샷을 갖췄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후반 한때 지한솔(22·동부건설)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만 7타를 줄인 조정민의 맹추격을 받은 김지현은 공동 선두였던 17번홀(파3)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을 결정지었다. 배선우가 9언더파 3위, 최혜진이 7언더파 4위, 지한솔은 6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펑산산(중국)은 2언더파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한편 안선주(31)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클래식에서 13언더파 203타로 1,800만엔(약 1억8,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시즌 3승을 거둔 안선주는 통산 26승을 달성, 전미정(25승)을 넘어 JLPGA 투어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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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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