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년 차 김세영(25·미래에셋)이 6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시즌 첫 승 희망을 키웠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불꽃타를 선보였다. 11~16번홀에서 6홀 연속 버디를 잡을 만큼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개인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다.
평균 258야드의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를 다섯 차례 놓쳤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100%였다. 퍼트도 28개로 잘 막은 김세영은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 63타의 단독 2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선두는 버디 10개를 몰아친 디펜딩 챔피언 캐서린 커크(10언더파·호주)다. 김세영은 “어제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에 핀을 잘 공략할 수 있었고 버디 기회가 많이 왔다”며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 9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9언더파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난 2015년 미국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3승을 쌓으며 신인왕을 거머쥔 김세영은 이듬해 2승, 지난해 1승을 보탰다. 올해는 우승 없이 4위 두 번에 상금 31위(약 34만7,000달러)에 처져 있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2오버파 공동 130위(버디 2개·보기 4개)로 출발했다. 퍼트를 37개나 할 정도로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 전인지와 양희영은 5언더파 공동 22위, 지은희와 고진영은 4언더파 공동 34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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