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태국의 동굴에서 2주 가까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을 2018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초청했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친서도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12명의 젊은 축구선수들과 코치의 구조 소식을 걱정스럽게 지켜봐 왔으며, 구조대에 의해 살아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제 축구계를 대표해 선수와 코치 가족에게 깊은 동정심과 지지를 보내며, 태국 국민에게도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이들이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안겨 자신감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안판티노 회장은 “그들이 며칠 안에 가족과 재회하고 건강까지 허락된다면, FIFA는 기쁜 마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 결승전에 이들을 손님으로 초청하고 싶다”며 “그들이 결승전 경기에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5일 오후 6시(태국시간 오후 1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소년들과 코치 등 13명이 동굴을 탈출해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태국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의 16세 이하 유소년팀 선수인 11∼16세 소년 12명과 25세의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매사이 지구에 있는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비로인해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생존이 확인됐고, 현재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