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1년부터 3년간 가장 많은 국회 특수활동비를 수령해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 기간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청원심사위원회 소위원장이 겹치면서 금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를 받았지만, 국회 운영과 정책개발비에 썼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사용한 것이 투명하지 않으면 이렇게 설명하지도 않는다”며 “특활비가 문제가 된다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 국민 요구와 시대정신 맞게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국민의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활비 폐지 논의에 대해선 “필요한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적법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 무조건 폐지해서 정치나 정책활동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국회에서 폐지를 논의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과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2011∼2013년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결의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국회 직원이나 당직자 제외하고 실명이 확인된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5억9,000만원의 특활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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