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소진이 예상되는 승용차 등록번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번호체계는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번호판에 적용한다. 앞자리 한자리가 추가된 ‘333가4444’ 형식이다.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번호판 발급 시 적용되며 기존 차량 소유자가 새 번호판으로 바꾸는 것도 허용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과 합동연구를 통해 도출한 13개 대안을 검토해 숫자 하나를 추가하는 방안(3333가4444)과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22각4444) 등 2개 안을 놓고 최종 결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3월 11∼25일 3만6천103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숫자 추가’ 78.1%, ‘한글 받침 추가’ 21.9%로 나타났고, 4월 4∼17일 갤럽이 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숫자 추가’ 62.1%, ‘한글 받침 추가’ 37.9%로 모두 ‘숫자 추가’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번호판 디자인과 글자체 변경에도 착수, 연말까지 대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3월 조사에서 디자인 도입과 서체 변경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디자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이 57.4%, 서체 변경이 필요하다는 답이 51.2% 수준으로 조사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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