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응급실에서 의사를 폭행 가해자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그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일 A씨는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B씨가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뒤 “감옥 갔다 와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응급실 의사는 선처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5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익산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에 대한 엄벌 촉구 청원이 올라왔다. “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는 제목은 A씨의 협박을 담은 것이다.
청원인은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해 너무나 관대한 사회! 너무나 문제”라며 “오히려 가중 처벌을 해도 모자랄 텐데 ‘감옥에 갔다 와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하는 가해자를 구속조차 시키지 않고 풀어주고 사건은 담당 형사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접수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피해자는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료인입니다.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료인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폭행을 하는 세상입니다. 감옥에 갔다 와서 죽여버리겠다는 극악한 협박까지 하는 세상입니다”라며 “정녕 이 세상, 이건 지옥입니다.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올 지경입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라며 엄벌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5만 명을 넘어섰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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