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장거리 무선충전기술 개발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일본 전자업체가 2020년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최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모바일 기기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충전은 집이나 회사 등에 설치된 무선전력전송장치의 안테나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전파를 통해 전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송·통신과 같은 방식으로 전파를 보내기 때문에 장치 설치자는 통신·방송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전파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 또한 충전용 전파가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일본 총무성은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이 실용화하기 이전에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등 개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원거리 무선 충전장치 설치자는 무선국 면허를 취득하도록 하고, 장치의 주파수 대역이나 출력 강도 등을 내년 중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무성은 이런 법·제도 규제가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대한 간소화할 방침이다. 총무성은 일본에서 이런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고 관련 제도도 정비하면, 관련 기술과 제도가 세계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거리 무선충전이 실용화되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드론이나 전기자동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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