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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이자부담 94만원 증가"

예정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허인 KB 국민은행 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시중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드라이브로 국내 가계 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구의 이자 부담(변동금리 금융부채 가구 기준)이 연평균 약 94만원 증가한다는 분석이 5일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날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이자상환부담 추산’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예정처는 분석결과 변동금리 부채 보유가구의 연평균 이자 지급액은 기존 402만 5,000원에서 496만 6,000원으로 94만 1,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12% 수준이다. 실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저소득 가구와 자영업 가구, 고령 가구의 이자 지출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측됐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은 5.8%포인트 늘어 5분위 가구(1.6%포인트)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자영업 가구의 이자 지급액 증가분은 122만 2,000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 상승 폭도 2.6%포인트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가구주가 60대 이상인 경우의 처분소득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 상승 폭이 3.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5%로 3.66%의 기업대출 금리를 추월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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