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 기자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에서 “경찰이 20여년 전 초동수사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진실추구를 위해 노력해온 언론의 문제 제기를 단순히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검찰에 사법 처리를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사건 당시가 아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 사건을 송치한 것은 실망스럽다. 검찰 수사가 남은 만큼 수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경찰이 명예훼손 적용 근거로 서씨가 사회·문화 분야 비호감 순위 1위에 꼽힌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10만명도 안 본 영화보다는 서씨가 방송 인터뷰 등에서 보인 태도 때문이다. 모든 책임을 영화에 전가하려 해서 황당하다“고 강조했다.
서해순 씨는 이 기자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 씨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상호 씨는 수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서씨에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계속해서 동일한 주장을 하면서 고집을 부리면 결국 파국일 뿐”이라며 “세간에 떠돌던 서씨에 대한 인격살해성 명예훼손을 단죄하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 기자를 형법상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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