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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주역 꿈꾸는 아이들에 선배로서...따뜻한 멘토 되고 싶어요"

■1세대 아이돌·사업가서 '스테이지 631' 대표로 돌아온 토니안

인터파크와 '스테이지 631' 개교

댄스·보컬·연기·뮤지컬 등 총망라

'K팝 아카데미계의 서울대' 만들 것

H.O.T. 멤버들은 친구 넘어 가족

모이면 우리 음악만 듣는게 단점

다들 각자 분야서 최고였어요





1996년 H.O.T.로 데뷔한 토니안(40·사진). 가장 성공한 1세대 아이돌이자 현재 아이돌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로 꼽히는 그다. 가수로서 전성기를 지나서는 교복업체 대표로 변신해 성공한 사업가가 됐고, 현재도 티엔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미래의 K팝과 연예계를 이끌 플레이어들의 멘토로 나섰다. 인터파크(108790)와 손잡고 연예인 아카데미 ‘스테이지(STAGE) 631’을 지난달 25일 개교한 것.

개교 직전 서울경제신문과 한남동 블루스퀘어 ‘스테이지 631’에서 만난 토니안 공동대표는 “데뷔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다. 아무리 성공해도 정신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연예인 생활이 힘들고, 사고를 칠 수 있다”며 “선배로서 ‘멘탈 방어’를 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어디를 가든 대중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웃어야 하고 표정 어두운 걸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며 “365일 감정 조절을 하는 데 있어서 코칭을 해주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K팝 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해맑은 표정으로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데뷔 당시가 떠올라 뭉클했다”며 눈시울을 붉히다가 “실제로 학생들을 보니까 책임감이 생겼다. 이 친구들을 모두 데뷔 시켜줄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스테이지 631은 댄스, 보컬, 랩, 연기, 뮤지컬, 연출 및 무대 등 6개 분야의 최고 강사진을 꾸려 체계적인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최고의 시설과 강사진을 자랑하는 만큼 안 대표는 스테이지 631을 최고의 연예인 아카데미로 만들고 싶다는 희망과 포부도 전했다. “연예인, K팝 아카데미계의 서울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에 스페인에 여행을 갔는데 워너원의 노래가 흘러 나오더라고요. K팝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서 앞으로 더욱 세계 대중음악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을 알고 싶어하는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습니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해 ‘미다스의 손’으로도 유명한 안 대표는 성공한 젊은 비즈니스맨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2004년에는 교복 업체 스쿨룩스를 창업해 소위 ‘대박’을 터트렸고 이후 요식 프랜차이즈 ‘스쿨스토어’의 성공으로 이어갔으며 현재는 티엔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있다. 비결을 묻자 “그저 운이 따랐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았던 것”이라며 지인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교복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H.O.T. 활동을 하면서 교복을 정말 많이 봤던 게 도움이 됐다. 재미있는 교복, 학생들이 원하는 교복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교복 광고 등이 부모님에게 맞춰졌는데 교복을 입는 학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콘셉트가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복을 줄여 입지 않도록 학생들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자고 했는데 디자인팀에서 시선이 안 좋을 수 있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콘셉트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까지 하면서 제 의견을 관철했다”며 “광고 카피도 첫 번째 시리즈는 러브스토리로 ‘학생의 본분은 사랑이다’로 했는데 학생들의 공감을 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에 H.O.T. 멤버가 모두 출연해 여전한 인기를 재확인시킨 동시에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 간 불화설 등으로 재결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기에 ‘멤버들끼리 진짜 친한 것 맞냐’고 물었더니,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해오면서 단단해진 우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친하고 안 친하고를 넘어선 것 같아요. 싸우고 한동안 얼굴을 안 보다가 다시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편해요. 가족 같은 존재죠.” 그는 이어 추억에 잠긴 듯 눈을 지그시 감고 멤버들의 장점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돌이켜보니 (문)희준이는 리더로서 역할을 정말 잘해줬어요. (이)재원이는 음악적인 재능이 매우 뛰어나서 지금도 디제잉하는 걸 보면 놀라울 정도에요. 강타는 정말 인성이면 인성 실력이면 실력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우리끼리 모이면 언제나 H.O.T. 음악만 몇 시간이고 듣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장우혁은 퍼포먼스 등 자기 분야에서 정말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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