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남북평화협력시대와 경기도의 역할’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북부가 미래 통일 한반도의 중심적 위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수도권의 변두리 또는 남북경협 신개발 루트에서 소외된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보고서는 우선 남북 분단을 전제로 ‘접경지역’의 발전을 구상한 기존 지역개발계획 대신 ‘통일시대 중핵지대’라는 비전 아래 경기북부의 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도지사의 직접 지휘를 받는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기반 조성 기획단’ 설치를 제안했다.
경기도의 주요 전략사업으로는 한반도 통합에 대비한 경기 북부 ‘신 종합발전구상’ 수립,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컨트롤타워 및 플랫폼 구축, 한강하구 남북공동 활용, 임진강수계 공동 관리, 통일경제특구 유치 및 한반도 국제협력지대 추진, 남북 농업협력시스템 구축 및 북한 지역개발 참여 등을 제시했다.
또 접경지역 공동 방역·방제 강화, 비무장지대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 조성, 북한 내 ‘옛 경기도’ 지역과 교류협력 강화, 남북 사회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 경기 북부 남북연결 철도·도로망 강화와 경원선 복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남북경제협력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김동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통일은 경기도의 지속 번영과 경기 북부 발전의 기회인 만큼, 경기도정을 중심으로 남북평화협력시대에 대비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통일경제특구, 국제협력지대 등 인프라를 구상·설계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2000년대 이후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을 선도해 온 선발대로서 중앙정부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중앙정부의 남북교류협력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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