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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비핵화 협상에 시간표 없다”…‘곧 시간표 제시’ 국방부 입장과 달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시간표를 제시하겠다”는 미국 국방부와 반대되는 입장이다.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인터뷰에서 “2개월이든 6개월이든 그것에 대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북미 정상이 제시한 것들을 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구체적인 시간표에 얽매이기보다는 북한 비핵화 진정성을 거듭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국방부 관료들의 발언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CNN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오는 2020년을 ‘비핵화 시간표’로 제시했던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들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즉 앞으로 2년 반 이내에 북한의 주요 비핵화 조치를 달성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실무협상 총책’으로서 폼페이오 장관이 본질적인 비핵화 타임스케줄과는 별개로, 협상 자체에서는 특정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본적인 북한 비핵화의 목표 시점을 설정해두되, 협상 스케줄엔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외교적 절차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라며 “(외교절차에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 “선의의 진전이 있고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만 (훈련 중단이) 지속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양국 정상이 원했던 결과를 이룰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우리는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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