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복잡한 도시 이름 때문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 관광객들이 엉뚱한 도시로 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던 로스토프나도누(Rostov-on-Don)가 대표적인 사례다. 러시아 신문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에는 로스토프 벨리키(Rostov Veliky)라는 도시가 있어 로스토프나도누와 혼동하기 쉽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몇 명의 스위스 축구 팬들이 로스토프 벨리키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있다”며 “이런 사례가 있었던 뒤로 로스토프 벨리키의 호텔들은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월드컵을 보러 오는 것인지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토프나도누와 로스토프 벨리키는 1,200㎞ 이상 떨어져 있는 도시다.
또 볼고그라드(Volgograd)라는 지역명도 외국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이 신문은 “중국인 세 명이 볼로그다(Vologda)와 볼고그라드를 착각한 사례가 교통 관련 부처를 통해 확인됐다”며 “두 도시 역시 1,500㎞ 정도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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