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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러·몽골, 北에 GTI 재가입 '러브콜'

한·중·러가 참여하는 동북아지역 경제개발협력 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Greater Tumen Initiative)’이 북한에 재가입 ‘러브콜’을 보냈다.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GTI 사무국과 물밑 접촉을 해오면서 복귀 의지를 보여준 만큼 북한의 재가입은 큰 어려움 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획재정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8차 GTI 총회 결과 GTI 회원국들이 북한의 GTI 재가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과 지난 12일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 채택을 환영하는 ‘울란바토르 선언’도 채택됐다.

GTI는 동북아 지역개발과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과 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다. 북한 나진·선봉과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일부를 아우르는 광역두만지역이 개발 대상이다. 본래 북한도 참여하고 있었지만 2009년 북한이 탈퇴하면서 4개 회원국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GTI 회원국들은 지역경제 통합을 위해서는 모든 동북아 국가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재가입을 요청했다. 북한도 판문점 선언 이후 비공식적으로 중국 베이징 소재 GTI 사무국에 인력을 파견해 복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돌발 변수가 없으면 북한의 재가입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GTI 재가입이 북한의 국제기구 복귀·가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동북아 경제협력 세미나도 신규 투자 프로젝트로 승인 받았다. 세미나는 오는 10월 중 기재부·북방경제협력위원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오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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