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 폭은 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으로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 지수 수준 자체는 2014년 10월(104.45)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있다. 4월 월평균 배럴당 68.27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4.41달러로 9.0% 뛰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프타(11.7%), 경유(5.9%), 휘발유(6.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5.3%에 달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은 작년 1월(8.8%) 이후 가장 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0.9% 하락했다.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토마토(-12.8%) 등 특히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4.1%로 두드러졌다. 출하기를 맞으며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3%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0.1% 상승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며 호텔(2.6%), 국제항공여객(2.2%) 등에서 상승세가 보였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가격 인상으로 치킨 전문점에서 2.4% 올랐고 분식 및 김밥 전문점에서도 0.7% 올랐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