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국민들께서 정부에 큰 힘을 줬다”며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니 보내준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닿는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냈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겠다”며 “더 노력하겠다.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며 “쉽지만은 않을 일들이다. 그러나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하면서 지방선거 사상 최대 압승을 거뒀다. 재보선에서도 12곳 중 11곳을 휩쓸었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여권의 역대 최대 압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입장은 앞으로도 남북관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문제 등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분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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