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전 10시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 씨는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입국 당국은 조양호 회장 일가와 대한항공 임직원이 10여 년 동안 외국인 20여 명을 이런 식으로 불법 고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사전략실 직원과 마닐라 지점 직원 등 7명도 범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이민특수조사대에서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이 씨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 씨는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가 지난 4일 기각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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