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련회에 참여한 여중생들의 샤워 장면을 몰래 촬영한 청소년지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양주에 있는 한 청소년 수련원 공용샤워실에서 휴대전화로 창문을 통해 샤워하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용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던 여학생 두 명은 창가에서 이상한 불빛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이 설명한 휴대전화 기종과 케이스를 단서로 청소년 지도사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성적 호기심으로 인해 찍었다”며 불법 촬영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범행 당시 동영상 2건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학생들 비명 소리에 도망간 후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삭제해 경찰 측은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1월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올해부터 해당 수련원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사건 발생 직후 청소년 수련원은 A씨를 해고 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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