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7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수령한 특수활동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5월말까지 국회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를 맡았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당론으로 주장해 왔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4월과 5월, 6월 세 달에 걸쳐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수령한 특수활동비를 반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 예산집행 구조상 수령거부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국회 특수활동비가 폐지될 때까지 앞으로도 매달 특수활동비 수령 후 전액을 국회 사무처에 불용액으로 반납할 예정”이라며 “오늘 반납이 미래의 국회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부에 제출하는 예산요구서 작성 시 특수활동비 등을 배제하여 작성하고, 국회에 예산자문위원회를 두어 예산요구서 작성 시 자문을 거치도록 하는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면서 “안타깝게도 정의당 6명의 국회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의 호응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모든 정당은 국회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면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정의당의 국회법 개정안’에 모든 정당 의원들께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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