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주창하다 북한의 반발을 사 입지 위축설이 불거졌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볼턴 보좌관은 이번에 싱가포르에 간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회담들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회동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다른 업무가 있거나 했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이 현장에서 모든 회담에 다 배석할지를 포함,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맞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회동 당시 배석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한 문제 관련 의사결정 라인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싱가포르행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담판이 잘 진행이 안 될 경우 압박하기 위한 ‘히든카드’ 성격도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한국계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과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였던 앨리스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싱가포르 의전 실무회담 미국 측 대표였던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도 싱가포르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워싱턴DC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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