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께 완료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를 통해 육상 시설인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스탠드는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다.
이하리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2월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2’(KN-15)가 발사된 바 있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동식 ICBM 시험도 이하리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하리 탄도미사일 시설물 파괴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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