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은 주 52시간 노동제 도입과 관련, 언론사들의 늑장대응으로 제도 도입 취지가 훼손된 채 졸속 시행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1일 성명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언론노동자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전체의 노동시간 감소를 막기 위해선 고용을 늘리는 게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그러나 회사사정을 고려할 때, 적정 인원을 채용하고 관행상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등 다양한 대안이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하고, 정부의 지원과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며 “시간상 지금 이런 계획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혀야 할 때이지만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쫓기듯 대안을 찾느라 노동자를 공짜 노동에 내몰리게 해선 안 된다. 현재처럼 재량근무와 포괄임금을 뒤섞어 70시간을 일해도 얼마 안 되는 수당만 주면서 52시간을 일한 것처럼 하자는 방식이 대표적”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 증대에 따른 인건비 지원과 같은 제도 확대, 정부 부처·국회의 휴일·야간 기자 회견 축소 등의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