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7~18일 워싱턴에서 2차 무역협상을 한 후 상호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한 것과 달라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다음달 15일까지 25%의 높은 관세를 매길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0억달러(약 54조원)어치의 수입품이 대상이다.
미국은 또 다음달 말까지는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 취득과 관련해 중국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투자 제한 및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소송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중은 2차 무역협상 이후 상호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새로운 틀에 동의했다”며 “이 제도를 시행하는 동안 관세를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 무역협상단장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도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분야에서 공동 인식에 도달해 미중 무역전쟁을 하지 않고 상호 관세부과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결국 3차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 카드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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