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 협상위해 최강일 외무성 국장대행과 동행…김영철·폼페이오 회동 가시화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방문을 위해 29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도착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북미 실무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서우두 공항에서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이끌어낸 인물로 알려져 있고 지난 26일남북 2차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했다.
외교가에서는 현재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 고위 당국자간 회동과 맞물려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내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주요 현안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는 지난 27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 협상팀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측 회담 실무팀과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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