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8일 인사발령을 통해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과 박모 전 보도국 취재센터장을 정직 6개월 처분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이다. 이들은 과거 아나운서와 카메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을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는 지난 경영진 때 노조 참여, 회사에 우호적인 정도 등 직원들의 사내 정치·사회적 성향을 등급별로 구분해 표기한 것으로, 인사 불이익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호 전 아나운서는 앞서 사표를 제출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와 ‘배신 남매’로 불린 바 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총파업에 동참했으나 100일 후 노조를 탈퇴했었다. 최승호 현 MBC 사장이 MBC의 사장으로 취임하자 ‘뉴스데스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아나운서가 떠나가도록 만들었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 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최 사장은 1월 취임 후 신년 간담회에서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린 국민을 오도한 뉴스였다. (배현진 전 앵커는)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고 말했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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