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번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의 예상을 모두 깬 것이다. 그 동안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난기류 등과 관련해 남북 핫라인 통화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날 양측은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유화 메시지가 나오자 2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그 일정도 연장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나눈 대화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조언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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