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 아웃링크 전환' 법률로 규정해야

손영준 교수, 한국신문협회 발행인세미나에서 강조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신문협회 발행인 세미나에서 회원사 발행인들이 손영준 교수의 ‘포털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전환의 필요성과 대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제공=한국신문협회

현행 포털 중심의 뉴스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발행인세미나에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포털의 자율 규제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손 교수는 이어 “현재 포털은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 행사로 우리 사회의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뉴스 다양성 저하와 여론 획일화, 언론의 포털 종속 구도를 더욱 심화시켜 공론장을 황폐화하고 저널리즘의 가치를 훼손하며 건강한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발표한 뉴스 개편 방안에 대해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없다”며 “신문법에 아웃링크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교수는 또 포털의 뉴스유통 관련 정책·제도 개선을 위해 언론사와 뉴스 유통사업자가 참여하는 상설 기구의 설립도 제안했다. 손 교수는 “언론사는 전문화·특화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포털은 플랫폼 혁신 서비스에 집중함으로써, 언론과 포털의 상생적 발전 방안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영탁기자 [e-mail]